국립전주박물관이 최근 조선시대 선비들의 면모와 사상, 복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을 펴냈다.
선비문화실 상설전시도록으로 간행한 <선비 士 실천하는 지식인> (국립전주박물관)과 학술총서인 <석지 채용신 초상화> (국립전주박물관)이다. 석지> 선비>
<선비 士 실천하는 지식인> 은 국립전주박물관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선 선비문화’ 브랜드화 작업의 일환이다. 책은 ‘소학’(小學), ‘동몽선습’(童蒙先習) 등 선비들이 어린 시절 사용했던 교재, 관직에 진출한 뒤 입는 관복, 선비들이 그리는 문인화 등 다양한 선비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 이들 문화가 가진 함의를 박물관 학예연구사와 학자들이 분석한 글이 수록돼 있다. 선비>
책 프롤로그에 적힌 글, “조선의 선비들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탐구하며 실천했다”는 선비문화를 한 마디로 함축한다.
<석지 채용신 초상화> 는 20세기 초 사실적인 초상화가로 유명했던 석지 채용신 탄생 17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학술총서다. 석지>
이 책은 채용신이 그린 초상 가운데 54점의 유물을 선별해 수록했다. 반외세, 반침략을 기치로 걸고 성리학적인 전통체제를 고수하려는 위정척사론의 대표론자 최익현, 조선 전기 명재상 황희,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어진 등 역사적 인물들의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채용신의 생애와 그가 초상화를 그릴 때 쓰던 채색 재료, 기법, 제작 이력 등을 소개하는 글이 실려있다.
전주국립박물관 민길홍 학예연구사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끈 인물들이 채용신이 그린 초상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그것이 우리가 20세기 전북일대에서 제작된 채용신 초상을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