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백신 접종 불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항체 형성되기 전 감염 가능성 높아”

전북 1386번 요양보호시설 종사자로 시설 주 1회 주기 검사에서 양성판정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진행, 도내 첫 백신 접종 후 확진자 발생
이번 백신 접종 후 확진 사례, 아직 항체 형성되기 전 감염됐을 가능성으로 추정

전북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확진된 사례가 발생했다.

25일 전북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1명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확진 됐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백신 접종자가 확진된 사례는 처음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1386번은 익산 한 요양보호시설에서 조리를 담당하던 직원으로 지난 3일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았다.

다음 달 말 2차 접종을 앞둔 상황에서 시설 내 주기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도 방역당국은 시설 내 종사자 45명과 입소자 17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전북 1386번에 대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번 접종 후 확진 사례가 항체 형성 전 감염된 사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2회 접종을 해야 항체 형성이 일정 정도 되는데 1회 접종 상태에서는 항체 형성 자체가 높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2회 접종이 진행되야 항체가 70~80% 형성된다고 알려진 상황이다”며 “전북 1386번의 경우 백신 접종이 1회만 진행된 만큼 아직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이 추가됐으면 도내 누적 확진자가 138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전북 1383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개별 발생 확진 사례이며 전북 1383번은 다수의 확진을 발생시킨 농기계 업체 사적 모임 관련 n차 감염자다.

현재까지 농기계 업체 사적 모임 관련 확진자는 21명으로 자가격리자는 290명, 코로나19 검사자는 116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