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중앙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지역 민간 문화예술단체와 대립각을 세운 전북문화관광재단에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아이엠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문화진흥원의 ‘청춘마이크’ 공모사업 진행 과정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보여준 옹졸하고 부끄러운 행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규탄했다.
아이엠은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재단의 무지, 자체적인 확인 과정도 없이 다짜고짜 공문을 접수하는 경솔함, 유선전화를 통해 아이엠을 음해하는 등 비공식적인 방법을 동원해 진흥원을 압박하는 오만함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낄 지경”이라며 “사태 발생 후 민간 문화예술단체와의 대결 구도를 해결해 보려는 일체의 노력도 없이, 마치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변명과 회피만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단은 도내 문화예술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역할의 기반은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존중과 신뢰”라며 “지원해주는 ‘갑’이 아니라 마땅히 협력하는 ‘파트너’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엠은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재단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의 책임 관계자를 징계하고, 합리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서에는 아이엠을 중심으로 문화연구창, 혼불기념사업회, 창작극회, 극단 용, 무대지기, 극예술연구회 봄날에 등 30개 문화예술단체가 뜻을 함께했다.
아이엠은 29일 오전 10시 전북문화관광재단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