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D-9 후보들 여야 표심 잡기 총력전

국내 최대 도시 서울 부산 등 본격 거리유세 진행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결 구도 양상. 대선 전초전 불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각각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양대 도시인 서울과 부산 시장을 뽑는 4.7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표심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여야 모두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이다보니 무게감이 큰데다 제3지대 후보 없이 여야 간 1:1 맞대결로 치러지다 보니 그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크다.

전북에서는 김제시의원을 뽑는 보궐선거도 같이 열린다. 이번 보궐선거는 코로나19 사태 속 맞는 벚꽃 선거로 불리는데 민생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서민의 마음을 보듬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여기에 LH 사태처럼 부동산 투기와 직결된 불공정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의도 선거 풍향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시장 후보들은 한강 이남 지역을 찾아 서로에게 공세를 집중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토론회와 현장 유세를 통해 바닥 민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진행된 집중 거리 유세 현장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생태공원과 반값 아파트를 분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35층 층고 제한 규제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역시 강세 지역인 강남을 찾아 집중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 격차가 10% 미만으로 좁혀져도 야당이 지는 선거가 된다고 강조하면서 여당이 마치 다 이긴 듯 잔치 분위기인데, 이 분위기가 초상집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부산지역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북구 구포시장 등 전통시장 위주로 유세를 펼치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역시 연제구, 동래구 등을 돌며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국회의원들도 SNS 등을 통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 등의 간접 지원을 벌이고 있다.

선거까지 9일이 남은 만큼 사전 투표율이나 TV 토론 과정의 검증 등이 막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며,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인 이번 재보선 결과는 차기 권력 지형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정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만드는 동시에 정권 재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는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