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부귀면 운마농장 박형순(67) 대표가 29일 진안사랑장학재단(이사장 전춘성)에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박 대표는 유년시절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수성가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현재는 한우와 육계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운마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박형순 대표는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부양하다 보니 공부할 기회를 놓쳐 늘 아쉬움이 남았다”며 “전달한 장학금이 우리 지역 꿈나무들의 배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탁소감을 밝혔다.
전춘성 이사장은 “대표님의 끈기와 성실함으로 이뤄낸 농·축산업의 성과는 우리 지역사회 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며 “후원해 주신 장학금은 기탁 취지에 부합하게 잘 쓰겠다”고 말했다.
진안 정천면 출신인 박 대표는 13세에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함께 날품팔이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며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농부 사업가다. 17세에 시작한 인삼농사가 성공을 거두면서 농지와 임야를 사들일 수 있을 정도의 부를 거머쥐었고, 지난 2004년에 투신한 축산업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부귀면 거석리에서 자리잡은 운마농장은 6만평 규모로 이곳에서는 한우와 육계가 사육되고 있다. 박 대표, 모친, 아들 3대가 함께 일하는 이 농장은 최첨단 시설이 도입돼 진안지역 축산업의 한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