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끊이지 않는 코로나 집단감염… 3일간 46명 신규 확진

교회 질병 치유 집회로 20명 집단감염, 전북 누적 1534명
전주, 대전, 횡성, 하남 등 전국서 치유 집회 진행…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방명록 작성 등 방역수칙 미흡

질병 치유 행위를 위한 교회 소모임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 가운데 코로나19 집담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4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3일간 전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6명 발생하는 등 누적 확진자가 1534명으로 늘었다.

46명 가운데 교회 소모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이들이 접촉한 사람들의 추가 확진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지난 2일 확진된 교회 소모임 확진자는 전북 1489번과 전북 1490번, 전북 1493번, 전북 1494번, 전북 1495번, 전북 1496번, 전북 1497번, 전북 1498번, 전북 1499번, 전북 1506번, 전북 1507번 등 11명이다.

3일에는 전북 1509번, 전북 1511번, 전북 1512번, 전북 1513번, 전북 1514번, 전북 1517번, 전북 1519번, 전북 1522번, 전북 1531번 등 9명이 추가됐다.

교회 소모임 관련 지역별 확진자는 군산이 11명, 전주 7명, 익산 1명, 완주 1명 등 모두 20명인 가운데 전북 외 대전, 강원 횡성, 경기 하남 등지에서도 질병 치유 집회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교회 한 목사와 일행은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전주 소재 한 교회에 방문해 약 20여 명의 교인과 질병 치유와 관련한 예배를 가졌다.

당시 이 서울 목사는 기도를 통한 질병 치유 행위 이른바 치유 은사를 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치유 은사 특성상 고성과 신체접촉이 동반되어야 해 비말 전파 감염 등이 불가피했던 실정이다.

이와 비슷한 집회는 앞서 지난달 23일과 24일 대전에서 또 지난달 29일 횡성 30일 하남에서도 진행됐으며 이때 일부 전북도민들이 참석했었다.

도 방역당국은 집회 과정에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집단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접촉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출입자 명부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아 집회 참석 인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도내에서 소모임 등을 통한 일상의 코로나19 전파감염이 지속돼 위기 상황이다”며 “도민께서는 불필요한 이동과 만남을 제한해주시고 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것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