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최고 사전투표율에… 여야 각기 다른 해석

서울 부산시장 사건투표율 각각 21.95%, 18.65%로 집계
민주당 “오세훈 궤변·거짓말 심판하고자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 주장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외치는 정권심판론의 바람’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중 최고치를 기록한데 대해 여야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발표하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는 사전투표의 방향성이 오는 7일 본 투표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본 투표까지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경우 최종투표율도 역대 재보선 투표율 중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여야 간 막판 신경전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여당은 “서울과 부산의 시민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의 온갖 궤변과 거짓말을 심판하고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며, 야당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심판의 바람이 불었다”면서 맞서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총 249만7959명이 투표해 투표율 20.54%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184만9324명이, 부산시장 선거엔 54만7499명이 참여했다. 집계된 투표율은 각각 21.95%, 18.65%다.

투표율이 공개되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역대 재보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은 거짓말과 의혹으로 얼룩진 국민의 힘 후보를 심판한 것으로 박영선, 김영춘 후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궂은 날씨에도 각종 비리와 거짓말, 특혜 의혹으로 얼룩진 국민의힘 후보를 심판하기 위한 시민들의 투표열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민주당)기호 1번을 찍은(유권자들의)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박기녕 국민의 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무능,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와 이를 옹호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심판하는 선거임을 증명해준다”면서 맞불을 놓았다.

같은 당 배준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역시 “역대 최고 투표율은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 준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