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쉼과 힐링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명품 도시 숲’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전북도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민간공원특례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는 도시 숲 조성사업은 정헌율 시장이 취임 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지난 5년여 동안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됐고 7일 마동공원 일원에서 착공식이 개최됐다.
도시 숲 조성이 완성되면 도내에서 가장 여유로운 힐링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심권 택지 부족으로 명품 아파트 건설이 어려웠던 단점까지 완벽히 보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마동공원 착공을 시작으로 모인·수도산공원에 이어 소라·팔봉공원까지 도심 인근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 친화적 쉼터를 제공받을 수 있는 명품 도시 숲을 조성함으로써 힐링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규모 명품 도시 숲 조성 ‘첫발’
시는 7일 마동공원 일원에서 착공식을 열고 여의도 면적의 56%에 달하는 도시 숲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마동공원을 시작으로 모인·수도산 근린공원에 이어 소라·팔봉공원까지 도심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대규모 도시 숲을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푸른 숲이 풍성한 기존 공원지역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감성적인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 쉼터로 제공하고, 이미 공원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훼손 지역에는 명품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익산지역에 가장 필요한 도심 속 공원을 확충하고 브랜드 아파트 부족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쉼과 희망이 있는 도시의 근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헌율 시장과 유재구 시의장, 김수흥·한병도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주민들, 사업 시공사인 GS건설·제일건설·중흥건설 대표 등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참석해 착공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했다.
정 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조성되는 공원들이 시민의 삶에 건강과 행복을 더해주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와 함께 공원을 품은 숲세권 주거단지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역별 특성 살린 테마 공원 조성
명품 도시 숲은 권역별 특성을 살린 테마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마동공원은 마동 일원 약 24만㎡ 부지에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는 교육과 체험공간 조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의 생태교육장소를 포함해 청소년들의 여가활동 및 체험공간을 위한 풍경정원, 테니스장 등이 들어서 아동·청소년 문화향유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모인공원은 신동 일원 약 12만㎡에 ‘청춘이 One하는(하나 되는) 문화놀이터’라는 테마로 숲을 활용한 사색과 독서의 공간인 숲도서관(북파빌리온)과 청년광장이 들어선다. 특히 인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과 연계해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 될 전통문화공연장 등도 조성된다.
수도산공원은 금강동 일원 약 34만㎡에 ‘남부권 복합커뮤니티공간 조성’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복합문화센터, 체육공원과 연계한 실내수영장, 탄생석 길과 탄생화 및 탄생목을 주제로 꾸며질 탄생석 정원 등으로 꾸며진다.
이외에도 팔봉공원(1지구)는 ‘아름다운 향, 꽃, 빛을 품은 문화플랫폼’, 소라공원은 ‘도심 속 자연이 품은 황금빛 문화공간’이란 테마로 각 권역별 특성을 살려 친환경 주민친화적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명품 숲세권 조성 ‘기대감 가득’
명품 도심 공원과 함께 공원을 품은 명품 숲세권 주거단지도 속속 건립된다.
마동공원에는 GS건설이 국내 최고의 명품 아파트 건설을 목표로 GS자이 1440여세대를 건립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모인공원은 숲세권과 어우러지는 동선과 풍부한 주민 편의시설을 담아 중흥S클래스 960여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며, 수도산공원은 주민들이 숲세권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담긴 제일풍경채 1500여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흥S클래스와 제일풍경채는 올해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현재 토지보상 마무리 및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명품 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여가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인근 부지에 숲세권 주거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 및 주거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 “쉼이 있는 힐링의 도시, 본격적으로 조성합니다”
“익산 도심에는 많은 공원과 물이 있었지만, 시민들이 누리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쉼과 힐링의 도시 익산이 만들어집니다.”
정헌율 시장은 취임 후 곧바로 쉼과 힐링의 도시 조성에 뛰어들었다.
‘익산에는 물이 없어 인심이 삭막하다’, ‘도시에 숲이 없다’ 등등의 말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도심 속 근린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사업을 구상했다.
하지만 서울 여의도 면적의 56%가 넘는 막대한 면적의 도심 속 토지를 열악한 재정으로 모두 매입해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했다.
정부에 수차례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자, 방향을 바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민간특례사업을 시도했다.
수도권 이남에서는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기에, 전북도내에서는 그 어느 자치단체도 선뜻 이를 택하지 못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두 개 공원만 반드시 성공하자는 목표로 진행했고, 현재 여의도 면적의 56%에 달하는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게 된 것은 목표 이상의 큰 성과라는 게 정 시장의 설명이다.
특히 익산시의 재정부담 없이 도심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고 그동안 도시계획시설(공원)로 묶여 장기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했던 문제도 해결될 뿐만 아니라, 과거에 없던 새로운 대규모 숲세권이 조성돼 정주여건 개선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 시장은 “익산처럼 물이 많고, 숲이 많은 지역이 없다.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도심 속 숨어 있던 숲과 물이 시민들에게 쉼이 있는 여유로움을 줄 수 있게 되고 이로써 따뜻한 도시, 정감 있는 도시, 여유로운 도시의 문이 열리게 됐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