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회 활동이 많이 위축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 위에서 회원 간 화합을 위해 골프공으로 하나될 수 있는 친목을 도모하겠습니다.”
정진(69) 전주시골프협회장은 골프 종목의 대중화를 설명하며 이처럼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회적 고립이 가속화되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정 회장은 올해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4년간 전주시골프협회장을 맡게됐다.
현재 전주시골프협회는 평균 연령대가 50대로 52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정진 회장은 먼저 협회 운영에 앞서 골프 대중화, 회원 친목 도모, 초·중·고 골프 유망주 발굴 등 크게 3대 목표를 내세웠다.
골프 애호가를 넘어 골프협회 운영에 있어서도 종목 단체가 지역에서 자리 잡고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얼마만큼 고민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골프협회의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회원 간 더불어 화합하는 상생의 힘이 필요하다”며 “보다 대중적인 종목으로 각광받는 골프가 문호를 더욱 넓힐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겪게 되는 종목단체들의 어려움이 비단 남의 일만은 아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골프협회를 비롯해 다른 종목단체들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협회가 정상궤도를 갈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협회 회원들 간 친목 도모는 물론 지역 골프 꿈나무 육성은 임기 동안 꼭 앞장서서 도맡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 회장은 “매일 그린 위에서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할 골프 꿈나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쓰인다”며 “지역에서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연구하면서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귀뜸했다.
그런 그가 협회 차원에서 골프 유망주 육성 기금으로 4500만원을 자체적으로 모았다.
지역 내에서 골프 유망주들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 끝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불우이웃돕기 명목으로 전주시장배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전주 샹그릴라CC에서 곧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개인 사업을 할 때에도 단순히 수익성만 보고 앞 다퉈 실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기 때문에 그는 전주시 서부지역발전협의회 2, 3대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행사를 비롯해 동절기 김장 나눔 행사, 하절기 삼계탕 나눔 행사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여러차례 펼쳤다.
끝으로 정 회장은 “전주시골프협회 운영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 발전과 발맞춰 맡은 임기 동안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제주도 서귀포시 골프협회와 상호 교류 행사 등 자매결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 전라북도 인물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2년부터 효자추모관을 운영해 지역 장묘문화의 선두주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전주시체육회 부회장,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3대 원우회장,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후원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