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교육대학교가 교생실습 강행을 내비치면서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전주교대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교생실습을 진행한다. 1·2학년은 1주일, 3·4학년은 한 달씩 학교 현장으로 실습을 나간다. 1학년과 4학년은 상반기, 2학년과 3학년은 하반기에 교생실습이 진행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전주교대 소속 학생들이 교생실습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주 진행될 교생실습에는 최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전주 중화산동의 한 초등학교도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 전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전국에서 이미 2.5단계 이상 범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주와 익산의 확진자 증가율은 전국의 여타 지역을 압도하고 있어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전주교대는 수도권 학생의 비율이 높아 지역 간 감염 우려가 크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교생실습을 강행한다면 교생실습을 나간 학생 뿐 아니라 학교 현장의 어린 학생들까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1학년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돼 2학기로 미뤄진 전례가 있다”면서 “올해도 상황을 지켜본 후 교생실습을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 상황이 4차 유행의 기로에 서있다는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호소가 있다”면서 “학생의 안전성과 학습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해서 교생실습의 무기한 연기 또는 중단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다.
학교 측은 취재가 들어가자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교생실습 중단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교대 관계자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실습운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열 방침”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