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만경강 하천에서 사용중인 공업용수를 용담댐 용수로 대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주와 익산, 완주 산업단지는 경천·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으로 흘려보내는 용수를 취수해 1일 127만 톤 가량을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 관개기 또는 갈수기에는 경천·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으로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하천의 자정 능력과 희석작용이 감소하는 문제가 지속 발생해, 만경강 수질 악화 및 생태계 악영향으로까지 이어져 왔다.
지난 1991년 용담댐 건설 당시 전북 지역에는 생활·공업용수로 하루 135만 톤의 배분량이 고시됐음에도 공업용수는 아예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2001년부터 20여 년 동안 하루 50만 톤 정도가 생활용수로 사용됐을 뿐이다.
용수 배분과 관련해 전북지역은 댐 조성 당시부터 충청권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북도가 전주 등의 공업용수를 기존 경천·대아 저수지 용수에서 용담댐 원수로 변경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영상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과 하천수 취수량에 대한 적정성 검토에 나서며, 용담댐 원수를 만경강으로 흘려보내 비 관개기에 하천 유량의 고갈 및 취수량 악화 문제를 해소하고, 자연 회복과 수생태계 건강을 위해 적정한 하천 수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허전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전북 몫인 용담댐 용수를 지키고, 단 1톤의 용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만경강 하천 수질 개선과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