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안 끝나는 이유가 바로 저기에 있네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단계인 비상시국에 익산지역 한 식당에서 단체예약을 하고 회식을 하려는 정황이 포착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시민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께 남편과 함께 익산의 한 장어집을 찾았다가 20여명의 일행이 우르르 식당으로 몰려 들어가는 가는 것을 목격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시청에 신고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앞서 단체 손님이 들어갔음에도 출입명부에는 기재 사항이 적혀 있지 않았고, 식당 주인은 단체 손님 일행인 줄 착각해 이미 상차림이 돼 있는 단체석으로 안내를 했다가 2명이 왔다고 하니 그제서야 지금은 브레이크타임이라서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는 게 당시의 상황 설명이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같은 요식업이지만 이건 아니죠’, ‘제정신들 아니구만’, ‘아이들은 코로나 검사한다고 학교도 못가고 자가격리에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어른이란 작자들이 모임 한답시고 참’, ‘브레이크타임엔 단체 받아도 된다 이건가 보네요’, ‘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사장님들도 힘들게 지켜가며 견디고 있는데 단체라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 확인에 나섰던 익산시의 안이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장에 도착해 CCTV를 확인했지만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 이미 단체 일행은 없었고, CCTV 확인 결과 20여명이 20분간 머무른 것은 확인됐지만 실제 취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입장’은 취식 여부와 관계없이 금지 사항이다.
이에 대해 시 위생과 관계자는 “식당 현장에서 취식 여부에만 집중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확인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중대본 질의 회신을 거쳐 이 부분에 대한 조치를 할 예정이며, 신고한 시민분께도 현장 확인 결과와 향후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동민 기자·익산=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