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를 앞둔 가운데 전북관련 6개 철도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막판 힘을 모아야 한다. 철도는 국가 기간 교통망으로서 가장 안전하고 대량 운송이 가능함에 따라 낙후된 전북발전을 촉진하는 데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인 만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번 4차 국가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를 개최해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철도노선 용역 내용을 공개하고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확정한다. 현재 전라북도에서 건의한 철도사업으로는 전주~김천 동서횡단 철도를 비롯해 전라선 고속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새만금~목포 철도,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선정 등 6개 사업이다.
하지만 전라선 고속화와 새만금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 철도 외에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동서를 연결하는 전주~김천 철도는 제2·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됐지만 아직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그동안 국가교통망계획 수립 시 경제성 논리만 내세우다 보니 자연히 낙후지역은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만큼 이번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상생, 동서 교류 확대 차원에서 전주~김천 철도 건설사업을 반영해야 마땅하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 건설도 시급하다. 완주 산업단지에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거쳐 전라선에 연결하는 산업철도는 완주산단과 완주테크노밸리 1·2산단이 활성화됨에 따라 조속히 연결해야 한다. 최근에는 쿠팡과 비나텍에 이어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주) 등 대기업 투자 유치가 잇따르면서 앞으로 물동량 급증이 예상돼 철도수송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이 외에도 동서화합의 상징인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 선정도 필요하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기 때문에 이번 4차 국가계획에서 밀려나면 그만큼 지역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북정치권과 자치단체가 힘을 합해 전북의 철도 현안이 반영되도록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