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법인 ‘(사)장애인과더불어’, 진안군장애인복지관 ‘(사)나누는사람들’ 후임 수탁자로 선정

진안군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 신규 수탁자가 기대 이상으로 신속히 선정돼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진안군은 지난 14일 ‘복지관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규 수탁자에 ‘(사)장애인과더불어(대표 박호석, 이하 장더)’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생 법인인 ‘(사)장더’는 심사위원 7인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복지관 운영계획’ 발표에서 함께 공모를 지원한 다른 법인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 신규 수탁기관으로 최종 결정됐다.

군에 따르면 (사)장더는 오는 21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0일엔 현재의 수탁기관과 인수인계를 마무리한다. 본격적인 복지관 운영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사)장더는 현재 공석 중인 복지관장에 진안 성수면 출신 여성인 Y모씨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Y씨는 심사 당시 발표자였던 것으로 전한다.

군은 직전관장에 대한 갑질 관련 고발장이 전국 사회복지사들에게 우편 발송(지난 2월 2일)된 후 2개월 보름여 만에 수탁자 선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갑질 사건이 불거질 당시 만해도 빨라야 오는 7월 초께나 새로운 수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군은 당초 계획보다 2개월가량 신규 수탁기관 선정을 앞당겨 “신속한 적극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수탁자가 신속히 선정됨에 따라 군은 여유를 갖게 됐으며 그동안 수탁자 선정의 신속성에 물음표를 견지해 오던 일부 군의원들은 모양을 구기게 됐다.

군이 정한 ‘직영 불가, 신속 수탁’이라는 방향에 대해 ‘신속한 수탁은 어려우니 수탁자 선정 전까지 즉시 직영할 것’을 주장한 군의회 일부 의원에게는 “관계 공무원 업무 처리에 걸림돌이 됐다”는 날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개월여 동안 군의회 일부 군의원은 ‘일시 직영’ 시 파생되는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한 설명을 받았음에도 ‘즉시 직영, 사후 위탁’을 주문하면서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