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광역·기초의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 환경·시민·사회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도의회(의장 송지용)는 19일 제3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김정수(익산2)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강력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 의원은 “일본이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오염수의 70% 이상이 방출 기준을 넘어서고 있고 심지어 기준치 100~200배가 넘는 곳도 전체의 6% 정도”라며 “이는 해양생태계는 물론이고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재앙이자 핵 테러”라고 규탄했다.
전주시의회(의장 강동화)도 이날 열린 제3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해양이란 인류의 공유자연 앞에 자국의 이익만을 우선한 것으로 일본의 극한 이기주의를 보여주는 행태”라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인접국의 해양 생태계와 식생활, 국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에 대한 생화학 공격과 다름없는 파멸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환경·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일본의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되면 해양생태계가 어떻게 파괴되는지에 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강모·강정원·이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