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민원 일원화 시스템 구축한 전주시 최두형 청소지원팀장

“시민 불편해소 위해 다양한 문제 해결방안 고민”
음식물 쓰레기 RFID 배출량 비례제 등 특허·사업 모델도 다수 구축

최두형 전주시 청소지원팀장

1인 가구 증가로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던 중 코로나19 시대를 맞으면서 전주시 청소 민원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그동안 청소관련 민원은 단발성으로 처리되고 민원에 대한 이력관리가 되지 못했었다. 유사한 민원이 반복되는데 매번 새로 처리해야 하는 비효율성도 발생했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 3월 청소민원 처리 통합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최두형(54) 청소지원팀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였다.

“시민들은 인터넷이나 기존에 알고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게 되는데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담당 전화번호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전주시 청소민원 대표번호(063-281-8500)로 연락을 주면 전화 수신자가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민원은 처리하거나 민원처리 서버에 등재하고 세부적인 답변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담당자로 하여금 자세한 안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과거엔 본인 업무가 아닌 전화를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많은 행정인력이 낭비됐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혼선이 없어졌다”고 했다.

최 팀장은 업무가 곧 일상, 일상이 곧 업무다. 시스템 개발 및 특허 등록이 그의 취미다.

앞서 재직했던 산단대기관리팀장 시절에는 전주형 대기오염 측정 모델을 만들었다.

기상예보자료, 대기배출사업장 대기오염도를 활용한 산업단지 대기질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6대와 고정형 대기측정기 20기를 투입했다. 국토정보공사(LX), 과학기술정보통신부, LG유플러스 등과 협업도 활발히 했다.

재직기간 등록한 특허도 여럿이다.

2000년 박사학위 논문 주제인 ‘선회류 생물학적 유동상 폐수처리 반응장치’ 특허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표준모델이 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기반 ‘쓰레기 계근 시스템’이 2009년 전주시 기관특허로 등록됐다. 2010년 ‘음식물 탈리액 처리방법’, 음식물쓰레기 무게를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한 2010년 ‘차량용 무게 측정장치’ 특허의 발명자도 최 팀장이다.

최 팀장은 “각 가정에서도 ‘청소는 하고도 티가 나지 않는다’고 푸념을 한다”며, “종량제쓰레기, 가로청소,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 등 각종 청소행정 또한 열심히 하고 있으나 시민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 앞으로 더 나은 청소행정을 구현하도록 권역화 등 다양한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선·후배 공무원, 지역사회 환경인들과 함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주신흥고와 인하대 환경공학과, 전북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