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인공암장, 직영에서 민간위탁 ‘전환’

시, 안전 및 전문성 강화 위해 추진…시의회 행복위서 동의안 가결

군산시 소룡동 인공암장

군산시가 운영했던 소룡동 인공암장이 민간위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군산시의회 제237회 임시회에 ‘소룡동 인공암장 민간위탁 동의안’를 제출한 가운데 지난 23일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이 동의안이 가결됐다.

아직 본회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동의안 처리가 완료되면 바로 공모절차를 진행해 새 운영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소룡동 인공암장은 지난 2003년 총 4억원을 들여 높이 15m·폭 14m·길이 14m 규모의 경기용 시설로 조성됐다.

이후 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 2019년 총 8억 원(기금 2억원·시비 6억원)을 통해 새 단장을 마친 바 있다.

이 공사를 통해 인공암장 리모델링을 비롯해 스피드경기용 등반암벽(국제규격 준수)과 실외 상·중·초급자용 리드암벽 등이 추가로 설치된 상태다.

현재 이곳 인공암장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인 ‘고미영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등이 열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북산악연맹에서 ‘오르락내리락 체험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곳 인공암장의 경우 전국에서도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에는 월명공원이 인접해 있고, 시내권에서도 가까워 누구든지 쉽게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국제 및 전국대회 유치에도 유리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이곳 인공암장이 최고의 입지 및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안전상의 문제로 100%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18년 만에 민간위탁을 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스포츠클라이밍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향후 이에 따른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추진 배경 중 하나이다.

시는 이 같은 스포츠클라이밍 환경 변화에서 보다 안전을 강화하고, 시설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단체 등에서 위탁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공암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및 장비 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며 “시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위탁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시설을 갖춘 만큼 군산이 스포츠 클라이밍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