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원정책이 지역 정착을 위한 효과적인 유인책이 되기 위해서는 청년의 눈높이와 지역의 여건에 맞춰 수립·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무리 대기업에 다녀도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서울이나 수도권과 달리 익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주거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고, 나아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들의 욕구에 대응할 수 있다면 그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청년이 바꾸는 지역사회(회장 여형일)가 24일 마련한 ‘청년, 익산을 말하다’ 4번째 온라인 토크쇼에서 유은미 (유)함해국 대표는 자신과 주변의 사례를 들며 익산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선 아무리 대기업을 다녀도 아파트를 못 사지만, 익산에선 비록 오래되고 작은 아파트지만 내 집을 마련했고 예쁘게 리모델링해 만족하며 살고 있다”면서 “2시간 넘게 출퇴근하는 서울과는 달리 익산에선 여유 있는 삶이 가능하고, 필요할 경우 KTX 타고 금방 서울·수도권을 다녀올 수도 있다” 피력했다.
이어 “너무 빠득빠득하게 살고 싶지 않은 청년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수용할 수 있다면, 익산이 청년들을 충분히 붙잡을 수 있다”면서 “정책 수립에 앞서 청년들의 생각과 고민에 대한 공감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수연 익산시의원은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행정이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청년 이전 단계인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에 관심을 갖고 설 수 있도록 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면서 “시대정신이 기존과 정말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여전히 예전 잣대로만 재단하려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정책들이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하며,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실제와 괴리가 있는 정책은 과감한 수정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청년들도 남에게 기댈 것이 아니라 직접 정치영역으로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