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서단에 위치한 어청도는 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어청도는 내륙인 군산항에서 뱃길로 72km, 중국 산둥반도와는 300km 떨어진 섬으로 서해중부 해역의 서쪽으로 가장 먼 거리에 있다.
‘늘 푸른 섬’이라는 뜻을 지닌 어청도는 지난 1912년에 축조된 어청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78호)와 봉수대 등 관광자원을 비롯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해안데크와 섬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팔각정 등은 이곳의 매력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그런 어청도를 ‘명품섬 Best 10’에 선정하기도 했다.
다만 어청도가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서해안 최고의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육지에 멀리 떨어져 있어 관광객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곳은 배로 2시간 20분이나 소요된다. 더욱이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지난 2002년 6월 건조된 것으로, 속도가 느리고 내부시설도 열악하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도 저조해 다른 섬들처럼 관광소득 및 지역 활성화가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어청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신조 여객선 투입으로 해양관광과 함께 1일 생활권 시대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어청도 노후 여객선를 대체하는 신조 여객선이 오는 8월 준공돼 9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총 60억 원이 투입된 신조 여객선은 총톤수 296톤, 길이 47미터, 폭 9미터, 깊이 3.3미터의 차도선으로 승객 194명·중형차 4대를 운송할 수 있다.
신조선은 여객실 내에서 360도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고 여객실 출입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시속 20노트 이상 고속 항해가 가능해 어청도까지 직항할 경우 기존보다 40~50분 단축된다.
이번 여객선 교체를 통해 어청도를 찾는 여행객에게 빠르고 쾌적한 수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이로 인한 도서주민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도서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군산해수청은 신조 여객선 투입에 맞춰 어청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 운행도 추진하고 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빠르고 편리한 신조 여객선 운영을 통해 도서민 및 관광객들의 ‘1일 생활권’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