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과 자체단체 차원의 독자적인 백신확보를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이 지사가 정부 백신수급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면서 그의 ‘독자행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정 전 총리는 26일 “원래는 경기 지사가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회의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백신 수급 상황이 어떤지 접종 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될 것이다”면서“정부가 어떤 노력하고 있고 백신 상황이 어떤지 알면 그런 말을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는 평소 이 지사가 중대본 회의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아 정부의 계획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한 주장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백신이 후반기에 너무 과도하게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그런 걱정까지 하고 있다”며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백신접종 계획에 대해선 “아마 6월말 쯤 되면 (우리나라가)상당히 앞서 있을 것이다”며 “백신은 언제 접종을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집단면역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중요하다. 한국이 집단면역체계를 빨리 만드는 선두그룹에 당연히 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