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판소리 홍보 시책 유야무야

남원경찰, 판소리 활용 범죄예방 등 홍보 활동 뜸해져 유야무야

지난 2018년 남원경찰서의 판소리를 활용한 전화금융사기 피해예방 홍보 활동 모습. /사진제공=남원경찰서

남원경찰서가 지난 2018년 판소리를 활용한 범죄예방 등 홍보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활동이 뜸해지면서 유야무야되고 말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악의 본고장인 남원의 판소리를 활용한 홍보 시책이 추진됐었다.

당시 남원경찰서는 소속 인력과 국립민속국악원, 남원시청 등의 유관기관 협조로 판소리를 활용해 교통사고 예방 등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로써 판소리를 통한 인권보호, 교통안전, 범죄예방 등에 특화된 시책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도 받았다.

특히 판소리를 활용한 전화금융사기 피해예방 홍보물에 이어 교통사고 예방 요령 홍보 영상을 제작 배포하기도했다.

하지만 최근 국악의 도시로서 남원만의 판소리 특성을 살린 남원경찰서의 치안 활동이 부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판소리 홍보를 담당했던 직원이 퇴직한 이후로는 전담 부서 없이 특화된 홍보 시책의 취지 마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담당자나 소관부서가 바뀌더라도 남원경찰서만의 특화된 시책이 중단되지 않고 지역 실정과 특색에 맞는 홍보 활동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시민 박모(55·남) 씨는 “판소리의 고장인 남원에서 경찰서가 판소리를 활용한 홍보 활동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기도 했다”며 “경찰서에서 틀에 박힌 캠페인성 활동이 아닌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 활동이 아쉽다”고 말했다.

남원경찰서 관계자는 “판소리 홍보활동을 시작할 무렵 지금은 퇴직한 경찰이 직접 판소리를 배워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다”며 “남원 시민에게 공감받고 소통하는 치안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