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 이상직 영장 심사...구속 기로

이상직 “법정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이스타노조 “이상직 즉각 구속해라”

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직 의원이 27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전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조현욱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직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27일 오후 2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스타항공 노동자와 시민들이 법원을 찾아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10여분 앞두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직 의원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답했다.

이 현장에 있던 이스타항공 노조원들은 법정으로 향하는 이 의원을 향해 “이상직을 즉각 구속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이스타공대위, 전북민중행동은 오후 1시부터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은 배임횡령·정리해고에 책임지고 구속처벌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악의적 운항중단과 임금체불에 대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여당은 회생과 청산의 기로에 선 이스타항공의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주지법 404호 법정에서 김승곤 영장전담판사가 진행한 영장실질심사는 4시간 가량 진행돼 오후 5시 55분께 종료됐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저녁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