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력지수 5.30 전국 최하위…경제불균형 심각

발전 기대 낮고 경제불균형 심각, 산업구조 전환 및 성장동력 확보 필요

전북의 경제력지수(다른 지역과 비교해 발전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가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성장동력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7일 발표한 ‘전북지역 경제력지수 및 균형발전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17위를 기록했다.

전북의 경제력지수는 5.30으로 전국 평균인 6을 크게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취업여건(6.26)을 제외한 인력기반(5.04), 소득수준(5.10), SOC 및 재정력(5.22), 산업발전(5.38)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인 인력기반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68.2%로 전국 16위를 기록했고, 노령화지수는 1.63으로 전국 평균인 1.19보다 높았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중 고졸 이상 인력 비중은 77.0%로 전국 평균인 85.4%보다 크게 낮았다.

소득수준에서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은 51.8조 원으로 전국의 2.7%를 차지해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874만 원으로 전국 평균 3721만 원의 77% 수준에 머물렀다.

SOC 및 재정력에서 도로율은 1.06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주민등록인구 대비 자동차등록대수는 0.51대로 전국 대비 높았다. 재정자립도는 20.4%로 17개 시도 평균인 41.6%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수가 적고 1인당 지역총소득 및 인구감소세로 인해 세수 기반이 취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발전에서 산업구조는 건설업과 농림어업 비중은 전국 대비 높았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 비중은 낮았다. 지식기반산업 종사자 수 비중도 18.8%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주민등록인구 대비 총사업체 종사자 수 비중은 39.6%로 전국 15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수를 보인 취업여건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청년층 취업여건은 나쁨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북의 경제력지수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타 시도 대비 발전 기대가 낮고 경제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업구조 전환과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김진용 과장은 △산업구조 전환 △성장잠재력 보유 산업의 발굴 △내부 역량강화 및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먼저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구조전환으로 기존 발전경로를 뛰어넘고 탄소산업진흥원 설립과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와 같은 잠재적 성장성을 갖춘 산업을 사전에 발굴·선점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새만금사업이 전북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민간자본의 체계적 유치 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