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 기전여고 학생 대상 웅치전적지 탐방 역사체험학습

고교생 대상 첫 행사, 국가문화재 승격 준비 중인 웅치전적지 현장등 둘러봐

전주비전대학은 지난 8일 전주 기전여고 학생들과 함께 웅치전적지 일대를 탐방하고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역사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대동사상연구회 신정일 회장이 탐방길을 안내하고 현장교육을 진행한 이번 체험학습은 전북도에서 웅치전적지를 국가기념 문화재로 승격을 위해 준비중인 가운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열린 행사였다.

학생들은 웅치전적지 전투현장과 추정 무덤, 성벽, 요강원터, 창렬사와 ‘약무호남시무국가’기념비, 성황당터, 봉화터 왜장 바위 등 유적지를 탐방하고 학습을 통해 웅치전적지의 역사적 성격과 의의와 전북의 역사적 정체성 회복, 호국애국 사상을 배웠다.

신 회장은 “웅치 전적지는 국난극복의 호국 전적지로서 의미가 있으며, 임진왜란의 대 전란기에 있어서 전라도 지역의 관군과 의병이 처음으로 연합해서 일본군 침략에 맞서 싸운 전투지이자, 호국 애국정신이 어려있는 혈전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체험학습을 주관한 기전여고 박영효 교사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지역 순국선열의 호국정신을 간접적으로나 체험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웅치 전적지의 역사적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이었다”고 말했다.

비전대 심정민 교수는 “웅치전투는 군사 숫자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정신으로 무장한 김제군수 정담, 나주판관 이복남, 의병장 황박 등 1~2천명의 조선병사들이 결사의 응전을 한 전투로 비록 전투에 참여한 대부분의 조선군이 전사했지만 그들의 불굴의 애국심은 적군인 왜군을 감동시켜 ‘조조선국 충간의담(弔朝鮮國 忠肝義膽)’ 비를 세우게 되었다는 기록이 징비록에 전하고 있는 의미있는 유적”이라면서 “웅치에서 안덕원까지 전투현장을 살펴보면 임진왜란 당시 육상에서의 최초로 승리한 혈투의 현장이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참여 학생들이 호국 애국정신을 가슴 깊게 느끼는 체험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