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건지광장’ 사후 관리 부실

완공 3년 만에 바닥 곳곳 균열

11일 전북대학교 건지광장 보도블럭이 울퉁불퉁 들뜨면서 지나는 학생들이 보행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대학교 건지광장이 완공 3년여 만에 사후관리 부실로 바닥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20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대 건지광장. 비가 오는 날씨에도 학생 몇몇이 건지광장을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문회루 앞 건지광장 바닥이 울퉁불퉁하게 올라와 있다. 자칫 잘못하면 걸려 넘어질 정도로 블록이 빠져 있거나 어긋나 있었다. 광장 일대 대부분이 이런 상태였다. 빗물까지 고여 흉물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어둠이 깔리면 울퉁불퉁한 바닥은 건지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지난 10일 오후 9시께 찾은 건지광장에 조명이 켜지긴 했지만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산책을 즐기는 부모, 청춘을 즐기는 학생들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뻔 한 상황이 목격됐다.

대학생 김은호 씨(21)는 “저녁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데, 걸려 넘어질까 걱정된다”며 “어린이도 많이 오는데 빨리 보수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고 말했다.

전북대 측은 관리 예산은 배정되어 있지만, 교육여건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시설보수 예산으로 40억이 있지만, 건지광장 보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점검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건지광장에서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람이 많아 균열이 생긴 것 같다”며 “시설 관리 부서에서 점검 후 조치 하겠다”고 전했다.

건지광장은 전북대 내 옛 분수대 자리에 지난 2018년 9월 완공됐다. 국비 35억 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