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와 전북작가회의가 함께하는 미얀마 응원시] 미얀마는 우리의 형제들이다 - 정동철

정동철 시인

1980년 5월 우리는 외로웠지만 오늘 미얀마는 외롭게 하지말자

1980년 5월 우리는 외면당했지만 오늘 미얀마는 외면하지 말자

1980년 5월 우리들은 고립되었지만 오늘 미얀마는 고립시키지 말자

 

미얀마의 하늘이 푸른 것처럼 내 조국의 하늘도 푸르다

미얀마의 땅이 붉은 것처럼 내 조국의 땅도 붉다

 

우리는 알고 있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이 온다는 것을

밤이 그토록 깊어도 아침이 온다는 것을

 

미얀마 형제들이여!

당신들이 넘어질 때 우리도 넘어진다

당신들이 아플 때 우리도 아프다

당신들이 분노할 때 우리도 분노한다

당신들이 노래할 때 우리도 노래한다

당신들이 눈이 붉도록 서럽게 울 때 우리도 눈이 붉도록 운다

 

끝끝내 당신들이 이길 것을,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마침내 당신들이 이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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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철 시인은 2006년 광주일보, 전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대표시집으로 ‘나타났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