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작가협회 전북지회 제11대 회장 선거 과정에서 부정 선거 문제가 불거져 재선거가 치러지고, 재선거 과정에서는 재선거를 반대하는 인사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등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선거에서 임익두 씨가 회장에 당선됐으나, 다음 날 선거관리위원회는 임 씨의 선거법 위반 건을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이첩했다.
선거 전날 임 씨가 선거 참여 대의원 40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비방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임 씨는 한국사진작가협회로부터 징계를 받고, 선관위로부터 당선 무효 통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재선거가 치러졌으나, 재선거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선거 도중 투표함을 탈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재선거는 무산됐다.
지역 사진계 한 원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해 부끄럽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항의하고 조치해야 한다. 이번과 같이 물리력을 동원하는 것은 절대 지지 받지 못할 행위”라고 말했다.
지회는 재선거를 다시 치를 예정이지만,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