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 40년 역사 집대성

민주노총전북본부 20년사 발간
한국노동운동 나아갈 방향 제시

87년 6월 항쟁 중 충경로 사거리 집회. 민주노조 설립하자는 플래카드가 우측에 보인다.

1980년대 뿌리를 내린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의 역사가 집대성됐다.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사를 정리하는 연구의 성과로 <민주노총전북본부 20년사> 가 출간된 것.

이 책은 남춘호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이성호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차유미 전북대 사회학과 강사, 강문식 전북노동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가 공동 저술했다.

이성호 교수는 “민주노총 20년사를 다루지만 시기를 넓히면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의 40년사”라면서 “늘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연대했던 노동자들의 활동을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위) 1996년 12월 27일 전주코아백화점 앞. 노동법 개악 저지 전북노동자대회 중 대표자 삭발식 모습. / (아래) 2016년 10월 28일 전주 풍남문광장. 박근혜 정권 퇴진 시국 촛불. 이날 밝혀진 촛불은 130여 일 동안 지속됐다.

이 책은 20년사와 연표 총 2권으로 구성됐다. 전북의 노동운동사를 사회운동, 한일노동자연대, 투쟁사업장 등 주제별로 풀어냈다. 1996~97총파업에서 2016~17촛불에 이르는 주요 면면이 담겼다.

강문식 연구위원은 “전북지역의 학계·연구자·노동운동가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인 이번 책을 통해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의 흐름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한국노동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볼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