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영면

전북대병원 전경

불의의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숭고한 생명을 살리고 영면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은 뇌출혈로 병원에 이송된 박성진 씨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4일 뇌사 판정을 받은 이후 장기를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장기이식 대기환자 4명이 심장, 폐, 신장을 이식받았다.

박 씨의 가족은 “고인은 가장으로서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든든한 남편과 아버지로 가족을 위해 살아왔던 분”이라며 “고인이 못다 이룬 꿈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피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식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슬픔을 딛고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 분들께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에서는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뇌사자 7명이 장기기증함으로써 모두 23명이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