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멸종위기 맹꽁이 230마리 방사

21일 전주 삼천 생태학습장에서 어린이들이 맹꽁이를 방사해주고 있다. /조현욱 기자

멸종위기 동물인 맹꽁이 230여 마리가 최근 조성된 전주 삼천 생태학습장으로 돌아왔다.

전주시와 전주생태하천협의회는 지난 21일 홍산교 옆 삼천 생태학습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위원, 환경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0여 마리의 맹꽁이 방사 행사를 가졌다.

개구리와 비슷하지만 머리가 몸통에 비해 작고 네 다리가 짧아 몸 전체가 둥근 맹꽁이는 습지 감소, 주택과 도로 건설 등으로 서식·산란지가 파괴되면서 지난 2012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방사된 맹꽁이들은 지난 2013년 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하던 전주시가 임시 쓰레기 매립장에서 포획한 것이다. 보금자리를 잃은 맹꽁이들은 임시로 전주수목원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생활을 하다 최근 삼천 생태학습장이 조성되자 원래 서식처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조성해 후대까지 공유할 수 있는 자연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