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색채 속 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고대에서 시작되어 시각적, 감성적인 부분에서부터 미학, 디자인은 물론 심리, 물리, 경영, 사회, 의학 등의 영역까지도 활용 되어 왔다.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것은 디지털문화뿐만이 아니다. 색채도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밀접하게 존재해 있으며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정부에서는 컬러리스트 자격증시험을 실시해서 학문으로서의 전문가를 생산하고 있고 컬러리스트들은 기업에서 컬러마케팅이라는 기획단계에서 부터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
컬러마케팅 이란 기업들이 시장에 상품을 내 놓을 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으로 포장하여 관심을 끌어 대박으로 연결되어지게 하는 역할이다. 색상의 선택은 생산 과정 중 가장 심도 있게 결정을 한다. 정해지는 색상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켜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소비자의 시각적 선택에 높은 비중을 두는 감성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C-19로 인해 마음이 우울한 시기에는 어두운 색채 보다는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화려한 색채의 상품들이 인기가 높다. 컬러마케터들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와 경제의 호, 불황으로 예견되는 사회의 상황에 맞는 색채발굴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전에는 자동차의 색상이 흰색,은색,검정색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빨강,주황,파랑등 다양한 색채로 제작되어 출고되고 있으며 냉장고 세탁기도 백색에서 벗어나 유명화가의 그림이 사용되기도 하고 컬러리스트에 의해 개발된 특별한 색상으로 변신하여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편 색채가 심리적으로도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지면관계상 몇가지 기본색채만 살펴보자면 해방이후의 빨강색은 부정적인색채로 인식되었고 현재도 간혹 정치판에 이 색채가 튀어나와 설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미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빨강색의 위력을 실감한 적이 있고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니폼의 고정색채 이기도 하다 빨강색이주는 따뜻함 외에도 자극성과 활성이 강하고 유대감의 형성과 감정의 고조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노란색은 일단경고의 의미를 준다.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낙천적이며 가을을 탄다 보라색과 더불어 예술적인 색채라고도 한다. 그림을 그리다가 엎드려 잠든 아이의 손에는 녹색크레파스가 쥐어져 있기도 한다. 감정과 격한 흥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기 때문이다. 희망을 상징하며 경쾌함과 창조성을 증가시켜주는 파랑색은 거쉬인의 피아노곡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에서 우울함으로 벤쳐스악단의 나의 푸른 창공(My Blue Heaven)에서 청명과 희망을 주는 양면성이 있다. 물체와 풍경 고유의 색채를 보지 않고 반사 되어 나온 빛을 그렸던 인상파화가들은 빛의 강약에 따라 형태와 느낌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색채로 표현 하였다. 6월이 온다 원색의 계절이다 맑은 색채로 표현되는 청음의 계절, 톡쏘는 냄새로 미각을 돗구는 와인색, 은은한 향기가 매력적인 연한보라의 라일락색,
다정하게 말하는 것은 따뜻한색 계열, 차갑고 각을세운 대화는 찬색계통이다.우물쭈물 의미 없는 말소리는 흐릿한 저채도 색채이므로 기왕에 말을 할 때에는 선명한 고채도 색채의 목소리를 내어보자.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