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현안과 관련한 부분에서 지역 역량이 얼마나 반영되는가에 관심이 간다. 이번 국가철도망 발표 이후 각 지역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면 재미있다. 강원과 경남은 반색, 충청은 절반의 성공, 전북은 실망이라고 한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공청회 이후 대한교통학회가 댓글을 분석한 결과가 있는데 의미심장하다. 충청권 광역 철도와 관련한 댓글이 가장 많았고, 달빛내륙철도가 4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전북도가 추진했던 전주-김천은 순위에 없다. 그만큼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충청권만 해도 1월부터 국가철도망 반영을 꾸준히 제기했다. 광주전남의 경우에도 시민사회단체부터 나서서 4차례 성명을 발표하면서 의지를 보였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경기 김포, 충북, 광주 전남 및 대구 등과는 달리 전주-김천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누락에 반발하는 전북지역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전북도와 도의회, 상공회의소와 건설협회의 성명서 발표 정도가 전부다.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도 침묵하고 있다. 전주-김천선의 필요성에 대한 전북도의 홍보도 부족했다. 사업 내용과 필요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도민들이 별로 없다. 지역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기초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에는 이런 소홀한 부분부터 개선하고,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북도가 철도 분야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정리=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