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장 이전 30여 년을 대학에 있었다. 수없이 많은 토론회와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오늘과 같이 ‘전북 이대론 안된다’는 제목의 토론회는 처음이다. 그만큼 전북도민들이 가진 위기의식, 절망감에서 비롯된 제목이라 생각한다.
전북도가 현재 가진 낙후가 과연 우리 전북도민들이 못나거나 게을러서 비롯된 결과일까. 그건 아니다. 국가의 불균형 발전 전략을 그렇게 해왔기에 나타난 것이다.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국가의 부가 재분배 돼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국가 SOC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수십년 동안 지역 차별을 지겹게 떠들었지만 한발자국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늘날 전북이 국가에서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2.8%다. 그동안에 역대 정부에 지역 간 불균형 성장 전략 때문에 전북이 낙후된 원인이다.
도민 의식 조사 사례를 들고 싶다. 도민 74.6%가 전북도가 차별 받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12.4%만이 차별받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도민이 느끼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이 38%를 차지했다. 도세가 약하기 때문은 21.6%, 정치인들의 정치력과 리더십 부족도 19% 가량이었다.
그렇다면 전북 몫을 찾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 도민들이 느끼기에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과반을 넘는 54%를 차지했고, 도민 스스로가 14.6%, 도지사가 3번째를 기록했다. 전북 도민과 지자체의 리더십,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등 삼위일체의 노력이 있어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 도민들의 여론도 똑같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또 다른 차별이 있을 수 있다. 막는 방안은 도민과 정치인과 지자체가 삼위일체가 돼서 막아내고, 요구해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정리= 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