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행세한 10대, 소년원 나와 복학 2주 만에 ‘재수용’

소년원에서 나와 복학한 학교에서 조직폭력배 흉내를 내며 같은 반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10대가 2주만에 소년원에 다시 수용됐다.

군산보호관찰소는 소년원에 수용됐던 전력을 떠벌리며 학교에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과 욕설을 일삼던 A군(16)을 법원의 허가를 받아 광주소년원에 유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9월 또래 중학교 여학생 2명과 함께 채팅 어플로 성매수를 시도하던 성인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갈취하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 공갈)등으로 소년원에 수용됐지만, 임시 퇴원되면서 올해 4월 말부터 보호관찰이 개시됐다.

그러나 지난 달 3일 고등학교 1학년으로 복학뒤 소년원에 갔다 온 것을 떠벌리며 같은 반 학생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A군은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시비를 걸며 욕설을 일삼는 등 학교를 공포에 몰아 넣거나 교내흡연에 대한 교사의 지도훈육에도 반항하며 교실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 파손했다.

특히 수업시간에 여교사를 상대로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등 교권을 침해하기도 했다.

이러한 A군의 만행은 준수사항 감독을 위해 학교를 찾은 보호관찰관이 알게되면서야 멈췄다.

보호관찰관은 즉각 등교 2주 만에 긴급 등교금지 처분이 내린뒤 피해 사례를 수집, 법원으로부터 구인영장을 받아 A군을 강제 구인하고 법원의 유치 결정에 따라 소년원에 재수용했다.

군산보호관찰소 관계자는 “학생 보호관찰 대상자의 학교 부적응에는 적극 돕겠지만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교사수업권을 침해하는 행동에 대해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