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구축 윤곽

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회의실서 호남 RE300 용역결과 보고회
‘호남 RE300’은 에너지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
200% 초과 생산분 최대 에너지 수요처인 수도권에 공급
광역형 신재생에너지 전용 전력 공급망을 통한 에너지자립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공동체사업 사전용역 결과보고회 /사진제공=전북도

대한민국 탄소중립 2050 시대의 중심이 될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의 윤곽이 드러났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과 전북도당·광주광역시당·전남도당·전북도·전남도는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호남 RE300 프로젝트‘ 용역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호남 RE300은 그린뉴딜과 지역균형뉴딜을 결합한 호남형 ‘한국판 뉴딜’ 전략이자 호남권 최초의 초대형 경제공동체 프로젝트다. 이번 용역은 호남 RE300의 구체적인 실행·투자계획과 기대효과 등을 조사·분석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과 3개 시·도당 및 3개 광역단체가 공동으로 기획·주관했다.

이날 발표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호남 RE300’은 2034년 RE100 달성, 2050년 RE300 달성 총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인 ‘RE100’은 오는 2034년까지 호남 지역 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초광역에너지망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세부과제로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 시 호남지역 송·배전설비 계획 우선 실행 △직·교류 혼합 송·배전망 확대를 통한 출력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전원 수용능력 제고 △호남지역 내 단위 송·배전망 자립 및 상호 연계 기반 마련 등이 포함됐다.

궁극적 목표인 ‘RE300’은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에 맞춰 RE100으로 기반을 구축한 초광역에너지망을 완성하는 단계다. RE300이 실현되면 재생에너지100%사용을 넘어 해외수출까지 가능해진다.

RE300이 실현되려면 △대규모 수소연료 공급망 구축을 통한 기존 가스 공급망 대체 △전기·열·가스 간 에너지 전환 인프라 구축 및 확대 △호남지역 내 단위 송·배전망 및 열 공급망 상호 연계 완성 등이 필요하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RE300은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이자 고착화된 지역불균형 발전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며“호남 에너지공동체 RE300은 가장 낙후된 지역인 전라도 전역이 탄소중립사회로 가는 길을 여는 선도사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은 “호남권의 무한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역발전의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은 “호남 RE300은 재생에너지산업 생태계로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광주전남과 함께 새만금과 신안의 지리점 이점을 활용해 대용량의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지역민의 소득으로 연결시킬 생각”이라며“한국판 뉴딜과도 연계해 서남권 광역경제권 도약을 준비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보고회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등 당 지도부와 호남 국회의원 26명, 호남 광역단체장 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 청와대에서 대통령 보고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호남 RE300 이란?

‘호남 RE300’은 에너지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초과 생산에너지를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공급하거나 수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오는 2050년까지 호남이 지역 전력사용량의 300%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과 전력자립망 구축, 이익공유 시스템 설계 등에 중점을 뒀다.

전북을 비롯한 전남 등 호남지역은 모두 바다와 광활한 평야지대를 끼고 있어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에 적합하다. 서해안은 수심이 얕고 북서풍의 세기가 강해 풍력 발전에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전북은 새만금에 3.0G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은 신안에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고 광주는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