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 관광지도가 새롭게 뒤바뀌고 있다.
남원시가 민간개발사업을 통해‘대표관광도시 남원’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광한루원 중심의 시내권 관광 패러다임 구축, 함파우 유원지 일대에 다채로운 관광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남원관광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하고 있는 남원관광패러다임을 살펴본다.
△정적인 관광지에서 도심권 관광동선으로
남원시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을 통해 도심권 관광 동선을 확장시키고 있다.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은 순수 민간자본 383억원을 투입해 남원관광지 내 춘향테마파크와 함파우소리체험관, 김병종 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총 연장 2.44㎞의 관광형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주변에 80m 높이의 짚타워에서 출발하는 2개 코스의 짚와이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관광형 모노레일 설치는 현재 공정률 30%를 넘어섰으며, 모노레일 구간 파일 시공과 차량제작 완료를 앞두고 있다.
계획된 3개 승강장 중 출발지인 춘향정거장에 대한 건축공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올해까지 모노레일 및 짚와이어 설치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4월까지 시험운행을 거쳐 춘향제 이전에 개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남원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광한루원과 남원관광지간 관광연계성이 강화돼 남원관광지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춘향과 광한루원만으로 안주하지 않고, 시내권 관광인프라 완성
남원시는 광한루원 중심으로 시내권 관광인프라 확충에도 매진하고 있다.
춘향과 이도령이 숭고한 사랑을 이룬 광한루원 중심의 관광 패턴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춘향과 광한루원에만 안주하면 남원관광의 위상이 흔들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환주 시장이 2011년 마련한‘남원관광 중·단기 계획’에서 출발했다.
그 중 하나가 야심차게 추진된 ‘남원예촌 조성 사업’이다.
‘남원예촌 조성 사업’은 시가 광한루원 주변 금동과 죽항동 일원에 총사업비 561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10년 동안 △1지구 전통한옥숙박단지△2지구 전통문화체험단지△3지구 예촌길, 예루원△4지구 고샘지구와 남원다움관△5지구 화인당, 남원전통가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조성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광한루원을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도심으로 유입되면서 구도심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2016년 개관한 남원예촌 전통한옥숙박단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한옥숙박단지로 자리 잡았다.
광한루원 주변으로 남원다움관, 안숙선 명창의 여정 등 각종 관광인프라들이 조성되면서 연계관광이 가능해졌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졌다.
특히 지난해 개관한 ‘안숙선 명창의 여정’은 국악의 본산지 남원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시설답게 코로나19 여파에도 주말 평균 관광객들이 200∼300명을 웃돌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시는 남원예촌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45억원을 들여 예촌 2지구 내 5832㎡ 부지에 ‘안숙선 명창의 여정’을 조성했다.
김미나 관장은 “광한루원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시설들이 연계 조성돼 있는 점이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다”며“남원은 국악의 도시답게 안숙선 명창에 대한 인식이나, 국악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개관한 한복체험관 ‘화인당’도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남원예촌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한복체험관 화인당은 광한루원 동쪽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고품격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화인안내’와 10~20대를 위한 13컷의 전시형 스튜디오‘요요’ 셀프스튜디오 ‘화인사진관’등으로 꾸며져 있어 젊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화인당을 찾은 한 관광객은 “전주 한옥마을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던 한복체험을 남원에서도 할 수 있게 돼 좋았다”면서 “광한루원 주변 관광문화가 다채로워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올해까지 남원예촌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광한루원 일대 전체가 다채로운 관광요소로 가득 차 시내권 관광 동선이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함파우 유원지 일대도 관광개발사업 활발…
시는 함파우 유원지 일대에도‘ 옛다솜 이야기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남원관광지 RE-PLUS 사업 등을 추진,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174억원을 투입해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 정원과 사랑체험관을 조성하는 옛다솜 이야기원은 현재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내년까지 건축공사를 완료한 뒤 2023년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남원관광지 RE-PLUS 사업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이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지난 28년간 방치돼온 구 비사벌콘도 부지에 사랑과 달을 주제로 하는 미디어아트 시설인 문라이트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남원예촌 조성 사업, 함파우 유원지 일대 관광개발 사업 등을 통해 천년도시 남원에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완성해가고 있다”면서“머지않아 관광남원의 명성을 회복하며 관광1번지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환주 남원시장 미니 인터뷰
“남원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런 찬란한 문화자원들을 엮어 남원을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 시장은“이를 위해 먼저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다듬어 오감만족 남원관광의 기틀을 만들겠다”며“그 일환으로 광한루원 주변 5개 지구에 진행하고 있는 남원예촌 조성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남원관광지 민간사업을 원활히 추진, 남원을 대한민국 관광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함파우 유원지 개발, 리플러스 사업 등을 추진해 남원관광지 내 유휴지를 재생시키고, 과거 관광1번지였던 남원의 위상을 회복시키겠다”면서“우리 시는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관광남원을 완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