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도심 속 향기원, 나들이 장소 ‘눈길’

옛 남원역사 부지 내 꽃양귀비, 메리골드 등 총 1000만본 식재
코로나19 시대 도심속 자연 찾는 발길 점차 늘어 지역명소 기대

“남원시 도심 속 형형색색 꽃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세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에 자연을 찾는 발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남원시 향교동에 자리한 ‘도심 속 향기원’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나들이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일 남원시에 따르면 도심 속 향기원은 옛 남원역사 부지 12만㎡에 빨간색 꽃양귀비를 비롯해 황금빛 금계국과 페추니아, 메리골드 등 8종을 파종, 식재 관리하고 있다.

봄부터 가을을 잇는 꽃단지가 조성돼 총 1000만본의 꽃들이 만발해 있으며 향기원을 찾는 이들에게는 아름다움과 행복함을 안겨주는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지나고 나서 남원의 도심 속 향기원과 옛 남원역사 부지에는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로 자연의 정취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옛 남원역사 부지에 있는 역 플랫폼을 중심으로 철길을 따라 가다 보면 양 옆에 넓은 공간으로 펼쳐진 꽃양귀비와 금계국은 철길과 조화를 이뤄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민뿐 아니라 사진 애호가 그리고 가족 단위 및 연인들의 기념 촬영 장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평소에는 인근 직장인들이나 학생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에 나선 모습들도 목격할 수 있다.

또한 주변에는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의 나무가 식재돼 있어 여름에는 한낮의 뜨거움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소풍을 겸한 휴식장소로도 여겨진다.

한편, 옛 남원역사 부지에 위치한 도심 속 향기원의 다양한 꽃들은 6월이면 절정에 이르러 만개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양해원(38) 씨는 “향교동 오거리에 위치한 도심 속 향기원에 활짝 핀 꽃들을 바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제 튤립도 피어나고 철쭉도 피어나기 시작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고 산책하기도 좋은 곳으로 자주 방문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