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완주 상관면에 웬 의료폐기물 소각장?

주민 강력 반대 집회, 완주군의회 설치반대 결의한 채택

상관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집회

최근 몇년 사이 폐기물 민원에 휩싸인 완주지역에 의료 폐기물 처리장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전북지역 폐기물 업체인 ㈜전일환경이 완주군 상관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한다는 주민들이 지난 1일 저녁 상관면 신리역공원에 모여 주민 궐기대회를 개최하며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대표 김광배)’주도로 열린 이날 주민궐기대회에서 주민들은 “청정지역 상관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전북 지역의 의료폐기물 배출량은 1일 25톤에 불과한데도 1일 48톤 규모의 소각장을 건설하려는 것은 전국 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을 상관으로 가져와서 처리하려는 의도”라며 “다이옥신과 매연 등 발암물질과 유해물질 증가로 주민건강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광배 대표는 ”소각장 예정부지에서 약 160m거리에 노인요양원이 있고, 주거단지에서도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며 “비대위는 주민과 힘을 모아 조만간 전북지방환경청을 방문, 소각장 불허를 촉구하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완주군 관계자는 2일 “지난달에 전북지방환경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 서류가 접수됐고, 우리 군에 검토요청서가 왔다”며 “관련법 검토 의견과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종합해 환경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주군에 따르면 국내에는 14개 정도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정읍과 고창에서 소각장 건설 계획이 추진됐지만 주민 만대로 설치가 불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