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엄마 육아일기’

불혹 나이에 재혼, 의붓아들까지 생긴 포르투갈어 번역가 오진영씨 책
아이는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 저자 자신의 상처 치유 과정

불혹의 나이가 다 돼 재혼이라는 모험에다 여덟살 의붓아들까지 생겼다.

포르투갈어 번역가인 오진영 씨(55)가 의붓아들을 키운 이야기를 담은 책 ‘새엄마 육아일기’(눌민)을 최근 발간했다.

책은 그가 39세에 재혼하면서 아들을 만나고 그 아들이 군대에 다녀오기까지의 일화와 모자지간의 이야기들이 일기형식으로 담겨있다.

주변 인물들의 걱정과 편견은 차치하고서라도 낯선 여덟 살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처음엔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실전(?)에 뛰어들자마자 그것은 기우였으며, 사실은 아이가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이었으며, 지난 날 저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 씨는 책에서 “이책은 육아일기를 써주겠다고 엄마가 아들에게 마음 속으로 약속했던 새엄마의 육아일기”라며 “주변의 걱정과 자신의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았던 결혼(재혼) 그날을 다시 떠올려 본다”고 적었다.

서울 출신인 오 씨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 인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신문사 기자와 잡지사 리포터로 일하다 ‘불안의 책’, ‘결혼식 전날 생긴 일’, ‘알레프’, ‘스파이’, ‘지평선’, ‘우리의 이야기는 반짝일 거야’, ‘비 너머’ 등 포르투갈어 책들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