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결과 이준석 신임대표와 함께 제1야당 지도부를 구성할 수석최고위원으로 전북출신 조수진 의원이 선출됐다.
조 의원에 이어 배현진·김재원·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조수진 의원은 총 10만253표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이 9만 2102표, 김재원 전 의원이 6만2487표, 정미경 전 의원은 4만4591표를 얻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번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는 선거인단 총 32만8893명 중 14만 6479명이 투표해 투표율 44.54%를 기록했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는 14만 3121명 투표해 투표율 43.52% 기록했다.
조수진 의원의 당선은 영남이 주류인 보수야당에서 큰 이변이다. 고향인 전북은 당원 수도 부족한데다 사실상 당내 선거를 이끌어 나갈 조직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주변의 만류에도 호남 출신임을 강조, 국민통합시대를 약속했다. 조 의원의 수석최고위원 선출은 향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역구도 타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최고위원 역시 “우리당에서 호남출신 최고위원이 배출된다는 것은 국민통합과 지역구도 정치의 혁파를 의미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서 호남 지지율을 25%까지 끌어올리는데 제가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북을 비롯한 호남민심이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내주지 않은 것은 우리의 잘못도 있다”며 “호남 거의 전 지역에 지선이나 총선 후보조차 내지 않고, 인재를 발굴하는 데에도 소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 최고위원 자신은 ‘중도우파’라며 국민의힘이 중도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익산 출생으로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1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 국민일보에 입사해 기자가 됐고, 2004년 4월 동아일보로 옮겨 활동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