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시민의 대표라서 욕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조남석 익산시의원이 공개 사과했다.
조 의원은 11일 제235회 익산시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저의 의도치 않은 감정을 넣어 사용할 수 없는 언행으로 익산시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시의원이란 신분은 익산시 발전과 지역구 민원 해결에 앞장서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의욕이 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국회의원은 시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욕설을 해도 괜찮다는 취지의 막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또 익산 대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식품진흥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식품진흥원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을 주문하게 됐던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진흥원과 익산시가 하나 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명품 산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 또한 가슴 아픈 사연을 씻고 지금부터 협력과 공유를 통해 시의원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면서 “다시 한 번 적절치 못한 언행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피력했다.
한편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식품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160여개를 유치하고 매출 15조원, 수출 3조원, 고용창출 2만2000명 등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조성 3년 5개월이 지난 현재 분양률은 70% 수준이며,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한 기업유치와 산업여건 변화에 따른 인력수요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현재 산업단지 근로자는 1000여명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