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寫經匠)이 된 김경호 사경장이 ‘금의환향’, 국가문화재 지정 후 첫 공식 전시를 고향에서 열고 있다.
김 사경장은 오는 24일 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 1실(2층)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인정 회향(回向)전을 갖는다.
김제 출신인 김 사경장의 ‘회향전’은 회향 그 단어처럼 불교에서 자신이 닦은 공덕을 중생에게 돌리는 전시회라는 의미와 함께 그가 수십년 동안 타향에서 사경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전시회라는 의미도 갖는다.
전시회에선 그가 가진 불경(佛經)을 쓰는 사경(寫經) 기술과 불경의 삽화인 변상도(變相圖)를 옮겨 그리는 세심함과 수행의 작품 40여 점(영인본 포함)을 볼 수 있다.
김 사경장은 “오셔서 자세히 보시게 되면 제 작품 하나하나, 부분부분들이 세밀한 의미들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발견해보시고 그림과 글자 하나하나 직접 손수 그린 공덕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전북도민 모든이들이 복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 월촌에서 태어난 김 사경장은 중학교 3학년 시절 불교공부와 서예공부를 하면서 사경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에는 전통사경 기능전승자(고용노동부 지정 제2010-5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7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