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의 미래 국제금융센터(JIFC)] (하) 미래 경쟁력 확보해야

전북국제금융센터 규모에서 밀리면 제3 금융중심지 경쟁력도 떨어져
금융 네트워킹 거점 마련 위해 지역사회 힘 합쳐 미래 확장성 노려야

전북 국제금융센터 조감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는 IFC 서울이란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가장 높은 건물이 제3국제금융센터로 지상 55층이다.

여의도는 마천루 단지가 유명한데 IFC 서울은 50층 넘는 고층건물을 포함해 사무동 3개동과 호텔 1개동으로 이뤄져있다.

IFC 서울은 여의도에 국제금융단지를 조성하면서 랜드마크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물론 건립 당시에 공실 등 우려의 시각도 있었지만 2012년 완공 당시 63빌딩 다음으로 높은 건물로 주목받았다.

그러다보니 지하 3층 IFC몰은 쇼핑센터와 맛집으로도 유명해 찾는 이가 많아 금융인뿐 아니라 관광객도 찾는 명소가 됐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문현금융단지는 지상 63층, 지하 4층으로 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건물이 있다.

부산지역 랜드마크로 빌딩 안에는 전망대까지 갖추고 있어 또 다른 관광 명소로 꼽힌다.

서울과 부산이 고층 건물을 짓더니 금융기관이 밀집되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쇼핑 등 복합문화시설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는 추세다.

전북의 경우 제3금융중심지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전북국제금융센터(JIFC) 건립과 관련해 미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을 잇는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다.

그런데 전북국제금융센터 규모가 다른 곳과 밀리면 제3 금융중심지 경쟁력도 떨어질 공산이 크다.

전북이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 해외에서 벤치마킹하는 도시가 호주 멜버른, 미국 샬럿, UAE 두바이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해 금융중심지로 성장한 곳들이다.

전북국제금융센터의 건립 규모가 중요한 대목은 금융중심지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아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왕 전북국제금융센터를 지을거라면 전북도와 향토은행인 전북은행 등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도 부족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래지향적인 성장성 및 확장 가능성을 갖춘 청사진을 지금이라도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뒤따른다.

현재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규모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는데 미래를 보고 크게 지을 것인가 현실적으로 자금에 따라 작게 짓되 추가로 호텔, 컨벤션센터 등 확장하는 단계별 방안이 대두된다.

실제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기관이 이전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진 상황에서 금융 네트워킹 거점으로 랜드마크가 될 국제금융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적극성을 가지고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나서야 하며 그에 맞는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호 군산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 국제금융센터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짓는다면 전북신보만 나서서 될 게 아니라 도를 비롯해 전북은행 등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한다”며 “국제금융센터가 금융중심지의 핵심인데 크게 지어서 낭비되는 측면 보다 혁신도시가 커질수록 부동산 수익 창출 등 기대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