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만난 전주 지역상품, 완판될까

전주 9개단체 상품,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서 판매
참여자들 “대형 온라인플랫폼에서 인지도 쌓을 기회”

전주에서 제작되는 지역상품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최대강자’ 네이버와 만나게 되면서 인지도와 매출 등의 대기업 파급효과를 누릴지 기대를 모은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세라누리 등 9개 단체와 함께 ‘2021 전주 야호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판매가 주류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온라인 마케팅)가 급성장했다. 이 가운데 선두그룹은 기존 온라인마케팅 시장을 선점해 온 네이버. 판매자 진입이 좀처럼 쉽지 않은 네이버와 전주시가 손을 잡고 지역 상품을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참여단체로는 △기린이모 △삼천도시대학협의회 △수화담 △예담공예 △유한법인 우리들녘식품 △착한공작소 협동조합 △(유)플로에듀 △데일리그린 △세라누리 등으로, 찰떡, 비빔밥 등 음식에서부터 티코스터와 브로치, 액자 등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품목이 판매된다.

 

'착한공작소 협동조합' 회의 모습

공예작가 4명·요리작가 1명으로 구성된 착한공작소 협동조합의 황수진 대표는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실내공기정화 식물 및 화분걸이, 써지컬 레진팔찌 등 두 가지 상품을 준비했다”며,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유통플랫폼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실험적이며 기대가 된다”고 했다.

(좌)'착한공작소' 실내공기정화 식물 / (우) '착한공작소' 팔찌

이어 “타 시·군 지원과 비교해도 네이버 연계는 드문 일이다. 개인적으로 입점하려면 예산부담이 큰데, 당장 매출로 이어지지 않아도 경험과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을 매우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쇼호스트와 사전 컨설팅, 홍보를 위한 사전 바이럴 영상 촬영 등을 진행한 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참여한다. 21일에는 먹거리, 22일에는 공예, 23일에는 인테리어소품을 주제로 열릴 예정으로, 매일 오후 7~8시, 1시간 동안 3개 단체(단체 당 15~20분 내외)의 라이브 커머스가 펼쳐진다.

양명숙 전주시 마을공동체과장은 “이번 라이브 커머스 사업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지친 셀러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온두레공동체와 사회적기업들의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