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수질보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진안군이 이번에는 관내 3개 면 일부 지역에서 농어촌마을하수도를 정비한 후 하수처리장 가동에 들어가 전주·익산·군산·김제·서천 등지의 150만 시민의 생명수가 한층 깨끗해질 전망이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곳은 상전면 주평리, 정천면 모정리, 용담면 와룡리·옥거리·수천리 등 3개 면, 5개 리 내의 일부 마을이다.
1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하수처리장은 5개리 가운데 3개소(상전면 지사마을, 정천면 용정마을, 용담면 옥거마을)에 신증설 됐다. 처리 용량은 3개소 각각 1일 기준 30톤이다. 하수처리장 신증설을 위해 설치된 하수관로 길이는 24.72km다. 수혜 대상은 14개 마을 331가구다.
군은 이번 하수처리장 신증설로 미생물 등을 활용해 오염수 정화 배수 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용담호 수질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용담호 주변에 위치한 해당 마을 주민들은 개인 정화조를 폐쇄하고 공공하수도로 생활하수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용담호 주변에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용담호 수질개선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가구에 설치된 개인 정화조가 폐쇄됨에 따라 해당마을 주민들은 악취 개선은 물론이고 해마다 정화조 청소를 위해 들여야 했던 별도의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전춘성 군수는 “용담호뿐 아니라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지역에도 수질 보전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한편, 수질보전 및 주민편익 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군은 최근 공공하수관로와 농어촌마을하수도의 증설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부 등 정부부처에 관련 예산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