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원광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는 송태규 시인이 첫 시집 <말랑한 벽> (천년의 시작)을 출간했다. 말랑한>
총 4부로 구성한 이 시집은 민낯, 빨래줄, 섬, 컵라면, 아내의 생일, 아비 등 일상에서 건져 올린 시어로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시인은 이를 통해 가족과의 유대,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은유와 상징을 통해 보여 준다. 여기엔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깃들어 있으며, 궁극적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자연과의 합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와 열망이 내포돼 있다.
시인은 역설과 모순으로 가득한 세계와의 불화로 자아가 분열을 겪는 모습도 보여준다. 거대 자본의 상징인 강남, 인간 사이 소통의 어려움을 보고 느낀 점을 담아낸 시들이 그것이다. 시인은 이같은 혼돈과 무질서의 장에서 탈피하기 위한 방안을 인간의 존엄성에서 찾는다.
해설을 쓴 이병초 시인(웅지세무대 교수)은 “시인은 과거를 포용하고 현재를 성찰하고 다가올 미래를 낙관함으로써 단절보다는 결속을, 반목보다는 화합을, 불통보다는 소통의 정서를 이끌어 낸다”며 “이로써 유의미한 시적 발자취를 남긴다”고 평했다.
송 시인은 1962년 익산에서 태어났으며, 2019년‘손잡이’ <에세이 문예> 로 수필 부문 신인상을, 2020년 시 ‘아무거나’ <시인정신> 로 시 부분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수필집 <마음의 다리를 놓다> 를 출간했다. 마음의> 시인정신>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