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인원제한 해제’ 모임 일정 잡고 여행 계획 세우고

자영업자 매출 상승 기대…주요 숙박업소 주말 예약 마감
보건당국 “기본방역수칙은 철저히 지켜 달라” 당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인원제한 해제를 맞아 모임 일정을 잡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유명 여행지의 숙박업소를 예약하기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에 거주하는 김수환 씨(27)는 친구 9명과 모임을 갖거나 여행을 가기 위해 매달 일정금액을 모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되면서 모임을 가지지 못해 모임 통장에는 어느새 2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김 씨와 친구들은 내달 인원제한 해제를 맞아 모처럼만에 함께 모임을 갖거나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김 씨는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친구들과 소고기를 먹을지 펜션을 예약하고 여행을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기대도 크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임준 씨(42)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제일 힘든 사람은 자영업자였다”면서 “집합금지가 해제되면 단체 회식도 가능해지니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주말의 경우 도내 유명 관광지의 펜션이나 호텔의 예약이 이미 마감된 곳도 있어 숙박업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 유명호텔의 경우 이미 7월 주말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부안 변산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인근의 숙박업소들은 주말 예약이 마감됐거나 객실이 1~2개 밖에 남지 않은 곳도 있었다.

부안의 한 펜션 관리인은 “5인 이상 집합금지일 때는 큰 방 예약이 저조했는데 7월부터 인원제한이 풀린다고 하니까 단체 예약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인원제한이 해제됐다고 기본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모임을 갖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