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미술관’ 마을 역사 전시

‘노송도팔연폭’ 전시전…주민들이 기증·대여한 사진들로 꾸며

성매매업소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뜻밖의 미술관’에서 이 일대 주민들을 통해 마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와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대표 장근범)은 지난 25일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에서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의 오픈식 행사를 했다.

노송도팔연폭은 조선 순조 때 화가 허유가 그린 한 그루의 소나무를 팔연폭에 담은 그림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를 모티브로 삼아 노송이 많았던 마을의 역사적 배경을 각기 다른 8개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들로 꾸며졌다.

사진에는 △옛 전주역이 있던 마을 풍경 △골목길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살았던 가옥의 모습 △가족 △생애 △학교 △정원이 있는 마당 △간판 없는 점빵 등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기증·대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마을 주민 도슨트로부터 작품 설명을 받으며, 그들의 생애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노송, 노송, 노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와 관련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은 서노송동 관련 사진에 대한 기증 및 대여를 접수받고 있다. 기증 및 대여는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으로 하거나 뜻밖의 미술관 현장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