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잰걸음

전북도, 지난해부터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진행
향후 특수목적선 선진화 수요 증가에 따라 5년 내 연간 수주액 4500억 원 이상, 고용 유발 1000명 이상 기대
전북도 “용역 결과 기반 하반기 예타대상 사업 신청 계획”

전북도가 도내 조선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해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그 초석인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

전북도는 지난 25일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산·학·연 조선산업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 중간보고회 의견 논의 등이 진행됐다.

특수목적선이란 관공선, 군함 등 특수한 목적으로 운용되는 연안 항해 선박을 의미하며 어선은 제외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세계 조선산업 생태계 분야는 친환경화·첨단화 선박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정부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관공선들에 대해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및 건조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친환경화·첨단화 선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전북은 서해안의 접근성과 산업기반, 기업 역량 등의 조선산업 기반을 이용한 특수목적선 개조 및 성능개량을 전담할 수 있는 단지 조성을 추진, 전북의 새로운 미래의 먹거리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5316억 원의 규모로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 및 기업입주 공간 및 친환경기술 대응 시험연구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을 통해 5년 내 연간 수주액 45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1000명 이상의 단지 내 고용 유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선박 개조·정비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수부의 ‘친환경 관공선 전환 이행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관공선은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돼야 하며 관련 수요는 144척에 달하고, 지자체 소유 선박까지 합하면 300척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해군이 함정의 전장 환경의 디지털화, 첨단화로 외주정비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성능개량에 따른 현대화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 효과를 보다 구체화하고자 도는 지난해부터 기본기본계획 용역에 추진에 이어 사전 타당성조사연구용역을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도는 선진화단지 유치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기획하고 올해 하반기 중앙부처에 예타대상사업으로 제출, 선정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으로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술 기반의 중소형·특수형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전북 조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