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9월 원안대로…초읽기 들어간 대권경쟁

민주당 경선 연기 않기로
이낙연, 정세균 수용으로 사실상 앞으로 2달 간 경선 분위기 달아오를 전망
비이재명계 연대 움직임 빨라지는 등 변수 많아
야권서는 윤석열 29일 출마선언 홍준표 복당, 최재형 사퇴 본격적인 대선정국 시작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를 예정대로 9월 초에 선출하기로 했다. 당 일부에선 너무 빠른 대선후보 결정은 경선흥행에 지장을 준다고 보고 11월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은 결과에 수용했다. 야권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29일 출마선언을 하고, 홍준표 의원이 복당했다. 아울러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가 본격화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막을 올린 분위기다.

대선후보 결정까지 사실상 두 달밖에 남지 않으면서 여당 대선 후보들 간 단일화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비이재명계의 연대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도부의 이번 경선 연기 불가 결정으로 이들의 결집력과 연대의식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주자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장관 등 다수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7월 12~13일 컷오프를 시작으로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선거인단 모집, 3일부터 9월5일까지 순회경선을 통해 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결선투표로 갈 경우 1주일 연장될 예정되는 등‘70일 간의 전쟁’에서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가 관건이다.

대선 시간표가 정해진 민주당은 빠르게 대선 체제로 돌입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최근 당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경선 세부 일정 등을 조율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선관위 회의 뒤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햇다. 또 다음 달 9일부터 3일간 일반 국민과 당원을 50 대 50 비율로 하는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7월 11일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대선 주자는 9명으로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이 본 경선을 치를 자격이 주어진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9월 5일까지 본 경선을 마무리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대선 후보를 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